구마모토 시내를 돌아다니던 날,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라멘이나 스시도 좋지만, 그날은 이상하게도 제대로 된 돈카츠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찾게 된 곳이 바로 카쯔레쯔테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유명한 곳인지 모르고 방문했는데, 가게 앞에 도착해 보니 이미 몇 팀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현지 손님들도 꽤 보이는 걸 보니 ‘괜찮은 선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마모토에서는 노면전차를 이용해서 이동했는데, 이 과정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쿠마모토역 앞에서 전차를 타고 천천히 시내를 지나가는 동안 창밖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熊本城・市役所前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어렵지 않게 가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느낌이었고, 직원 안내도 자연스럽고 친절해서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기본 돈카츠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온 손님도 있고, 가족 단위 손님도 있어서 부담 없이 식사하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잠시 후 나온 돈카츠 정식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튀김옷의 색감이었습니다. 과하게 기름져 보이지 않고, 적당히 노릇하게 잘 튀겨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바삭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기대했던 식감 그대로였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살아 있었고, 고기는 두툼하면서도 질기지 않아 먹기 편했습니다. 씹을수록 육즙이 느껴져서 단순히 튀긴 음식이라기보다는 완성도가 높은 요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함께 나온 양배추와 같이 먹었을 때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돈카츠만 계속 먹으면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중간중간 양배추를 곁들이니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조합이 일본 돈카츠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과 된장국까지 함께 먹다 보니 한 끼 식사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한 상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가격은 메뉴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제가 먹은 돈카츠 정식은 약 1,500엔 정도였습니다. 여행 중 한 끼 식사로 생각하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고, 음식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오히려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이곳은 특별히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요소가 있는 곳이라기보다는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식당’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믿고 먹을 수 있었고, 식사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구마모토 시내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된다면, 이런 안정적인 선택지가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별한 메뉴를 찾기보다는, 제대로 된 돈카츠를 한 번 먹어보고 싶다면 카쯔레쯔테이 같은 곳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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