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아소 지역에 있는 사케 양조장이었습니다. 일본 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레이잔(れいざん) 사케를 만드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Yamamura Shuzo 입니다. 이곳은 18세기부터 사케를 만들어 온 전통 양조장으로, 지금도 아소의 물과 쌀을 이용해 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소 자연 속에 있는 사케 양조장
양조장은 Kumamoto 현 남쪽 아소 지역의 작은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은 산과 들로 둘러싸여 있어 공기가 매우 맑고 조용합니다.
이 지역은 Mount Aso 화산 지역이라 물이 매우 좋기로 유명합니다. 사케를 만들 때 물이 가장 중요한데, 이곳의 지하수가 레이잔 사케의 맛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양조장 건물은 일본 전통 목조 건물 분위기가 남아 있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래된 술집 특유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양조장 안에 있는 식당
양조장 안에는 작은 식당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사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도 잠시 쉬면서 사케 한 잔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양조장에서 바로 맛보는 술이라 그런지 향이 굉장히 부드럽고 깔끔했습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여러 사케를 마셔봤지만, 이렇게 술을 만든 장소에서 직접 마시는 경험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어서 근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메뉴를 보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세트가 있어서 샌드위치와 샐러드, 그리고 따뜻한 스프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접시에 정갈하게 담긴 음식이 나왔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샐러드였습니다. 아삭한 채소 위에 드레싱이 살짝 뿌려져 있어 보기만 해도 상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샌드위치는 먹기 좋게 반으로 잘려 있었는데, 안에는 신선한 채소와 재료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빵은 부드럽고 속 재료와 잘 어울려 한 입 먹을 때마다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온 따뜻한 스프는 식사를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스프를 한 숟가락 먹으니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샌드위치와 함께 먹으니 조합이 잘 어울렸습니다.
가볍지만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샌드위치, 샐러드, 그리고 따뜻한 스프까지 균형 있게 즐길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식사가 되었습니다.
사케 양조 과정 설명
양조장에서는 방문객들에게 간단하게 사케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사케는 생각보다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 쌀을 깎아 불순물을 제거
- 쌀을 씻고 물에 불리기
- 쌀을 찌는 과정
- 누룩(코지)을 넣어 발효
- 발효된 술을 압착
- 숙성 후 병입


직원분이 발효 과정과 저장 공간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는데,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겨울철이 사케를 만들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레이잔 사케 시음
설명을 들은 뒤에는 시음도 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잔 사케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강한 향보다는 은은한 향이 있어서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행 기념으로 작은 병을 하나 구입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양조장 내부를 둘러보고 나오면 마지막으로 들르게 되는 곳이 바로 출구 근처의 판매 코너였습니다.
출구 쪽에는 이곳에서 직접 생산한 사케들을 진열해 놓은 작은 판매 공간이 있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레이잔 사케가 보기 좋게 놓여 있었습니다. 여행객들은 양조장을 둘러본 뒤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기념으로 술을 구입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이곳의 좋은 점은 양조장에서 바로 판매하는 제품이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반 상점이나 관광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몇 병씩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여행 기념으로 Reizan Sake 한 병을 구입했습니다. 직접 술이 만들어지는 장소를 보고 난 뒤에 구입한 술이라 그런지, 단순한 기념품이라기보다는 여행의 기억이 담긴 특별한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양조장을 방문하고 나오는 길에 이렇게 현장에서 만든 사케를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Yamamura Shuzo 를 방문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일본 사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양조장을 둘러본 뒤 출구 판매 코너도 꼭 한 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찾아가는 길
양조장은 아소 지역에 있기 때문에 보통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방문합니다.
1. Kumamoto Station 출발
2. JR 또는 미나미아소 철도 이용
3. Takamori Station 하차
4. 역에서 도보 약 5~10분
역에서 크게 멀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 방문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유명 관광지만 다니게 되는데, 이렇게 현지에서 실제로 술을 만드는 양조장을 방문해 보는 경험도 꽤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마모토 여행 중에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조장 안에 식당도 있어 식사와 함께 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아소의 자연 속에서 전통 사케를 경험할 수 있었던 기억에 남는 여행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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